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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유학대학 학부-대학원 친선 교류 체육대회 성료 NEW
- 2023년 11월 4일 오후, 본교 대운동장에서 유학대학 학부-대학원 선후배간 교류를 위한 축구, 농구, 배드민턴 등의 친선 체육 경기를 성황리에 마쳤다. 김동민 유학대학장과 안승우 교수를 비롯하여, 유학대학 학생회 박준현 회장 및 학부생 20여 명, 대학원생 및 연구원 30여 명 등 50여 명의 유학대학 구성원이 선후배간 교류를 위한 체육 대회에 참여하였다. 체육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학부생-대학원생이 만나 자연스럽게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고 운동하며 가까워지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행사 이후 이어지는 만찬을 통해 서로의 소식을 전하고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이루었다. 친선 교류 체육 행사는 지난 여름에 시작되었다. 향후 학기별로 개최할 예정으로, 보다 많은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류 행사를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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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23-12-07
- 조회수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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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관대 비판유학·현대경학 연구센터 연구총서 1권, 나종석 교수 『대동민주주의와 21세기 유가적 비판이론의 모색』 세종도서 선정 NEW
-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소장 김도일) 산하 비판유학·현대경학 연구센터에서 지난 4월에 연구총서 1권으로 출간한 나종석 교수의 저서 『대동민주주의와 21세기 유가적 비판이론의 모색』이 2023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추천도서로 선정되었다. 유교 사상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인류가 함께 지향할 이념과 문화를 발굴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는 유교문화연구소는 2021년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비판유학·현대경학 연구센터”를 설립하였다. 본 연구센터는 전통 경학이 쇠퇴한 상황에서 현대 사회와 직결된 유가적 가치를 재발굴하고, 이를 통해 우리 현실을 비판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그 일환으로, 시민성으로 재구성이 가능한 전통적 덕성과 이를 기초로 실현되는 공동체적 가치를 탐구 중이다. 이를 위해 본 센터에서는 “겸손”과 같은 유가적 덕목을 탐색하는 한편, 현대적 경학의 방향을 탐구한 “현대경학의 방법론적 모색”, 유가적 조화의 이상에 담긴 가능성을 살핀 “질서 위의 조화: 군신공치의 이념과 실제” 등의 여러 학술대회를 개최하였으며, 추후 “연대와 조화”를 주제로 동서양의 철학자들이 대화하는 학술대회를 준비 중에 있다. 아울러, 국내․외의 저명한 경학자들을 강연자로 초청하여 토론하는 “현대경학 석학논단” 시리즈 등의 기획을 통하여 다양한 학술 교류의 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대동민주주의와 21세기 유가적 비판이론의 모색』은 이러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비판유학·현대경학 연구센터의 성과로 대중에 공개된 저작으로, 그 저자는 본 센터 공동연구원인 나종석 교수이다. 헤겔 철학 전공자로서 서양 철학에 머무르지 않고 유교 사상을 비롯한 전통 사상을 아우르며 한국 사회 발전의 정신사적 조건을 탐구해 온 나종석 교수는 연구센터의 방향성을 탁월한 연구 성과로 빚어내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 근현대사를 조선사회의 유교적 전통의 민주적 변형과 대동적 전환이라는 이중적 관점에서 서술하고, 그러한 역사를 추동한 정신과 이념을 철학적으로 성찰함으로써, 우리 시대에 어울리는 새로운 비판 이론을 체계적으로 전개하였다. 이에 관하여 본 센터에서는 지난 6월 23일에 연구총서 발간을 기념하는 북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여러 학자들과 심도 있는 서평과 토론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세종도서 선정은 이 저서의 학문적 독창성과 우수성을 더 널리 알리고 그 학술적 공헌 또한 더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서 정보 및 연구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여러 행사와 기획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유교문화연구소 홈페이지(ygmh.skku.edu) 또는 비판유학․현대경학 연구센터 홈페이지(swb.skku.edu/ccecc)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지은이 소개 : 나종석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헤겔과 비코에 대한 논문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회와철학연구회 회장과 한국헤겔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대한철학회 부회장으로 있으며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및 국학연구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독일관념론, 현대 서구 정치철학, 동아시아 유학사상 그리고 한국 현대사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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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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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학대학 김세종 박사, 성신여자대학교 윤리교육과 조교수 임용
- 유학대학 김세종 박사, 성신여자대학교 윤리교육과 조교수 임용 유학대학 유학과 졸업생 김세종 박사(유학·동양학부 04, 유학과 석사 08, 유학과 박사 11)가 성신여자대학교 윤리교육과 조교수로 2023년 9월 임용되었다. 김세종 박사는 2016년 2월 『맹자와 순자의 心論에 관한 연구』(지도교수 이기동)로 박사학위(유교철학전공)를 받았고, 우리 대학 학부대학 초빙교수 및 겸임교수, 단국대학교 철학과 강사, 단국대학교 일본연구소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 HK연구교수 등을 거쳐 성신여자대학교 윤리교육과 조교수로 임용되었다. 학부과정부터 유교 고전문헌에 관심을 둔 김세종 박사는 한국고전번역원(구 민족문화추진회) 연수부 장학생, 한국고등교육재단 한학연수장학생 등에 선발되어 유교 문헌을 공부했고, 박사과정에서는 한국연구재단의 글로벌 박사 양성 사업에 선정되어 연구했다. 그 이후 국내의 여러 학술대회와 중국, 대만, 일본 등의 국제학술대회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했으며, 유교 및 동양철학 분야의 다양한 학회에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박사의 주된 연구분야는 유교철학이며 특히 유교철학의 윤리적 의미를 연구하는 한편 한국유교철학사의 새로운 연구자료를 발굴하여 대중친화적 유교콘텐츠 정립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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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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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학대학 림관헌 장학금 수여식 및 제1회 림관헌 박사후연구원 학술발표회 성료
- 2023년 9월 11일, 퇴계인문관에서 유학대학(학장 김동민 교수)은 미국 시카고에서 잠시 귀국한 림관헌 회장님을 모시고 ‘2023학년도 림관헌 장학금 수여식’ 및 ‘제1회 림관헌 박사후연구원 학술발표회’를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민 유학대학장을 비롯한 유학대학 교수님들, 림관헌 박사후연구원 제1기, 제2기 연구원들이 참석하였으며, 림관헌 동문께서 윤희서(유동21), 박서진(유동22) 학생에게 장학증서 및 림관헌 회장의 저서인 ‘自由’를 전달하였다. 장학금 수여 후 2명의 장학생이 림관헌 회장님께 드리는 자필 편지를 낭독 후 직접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수여받은 장학금을 바탕으로 전공 공부를 비롯한 학업에 힘쓰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장학금 수여식을 마치고 이어서 제1회 림관헌 박사후연구원 학술발표회를 진행하였다. 이 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기획한 행사로, 제1회 림관헌 박사후연구원 연수를 마친 연구원들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한 논문을 림관헌 회장님, 유학대학 교수님, 제1기, 제2기 연구원들 앞에서 발표하는 행사이다. 발표를 마친 후에는 지도교수님들의 논평을 진행하였다. 김동민 유학대학장은 림관헌 동문께 유학대학에서 제작한 <성학십도> 및 각종 학술 저서들을 증정하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림관헌 학술연구기금 박사후연구원들 또한 림관헌 학술연구기금을 통하여 연구에 매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림관헌 박사후연구원 학술발표회는 박사후연구원 연수를 마친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1회 진행할 예정이다. 림관헌 박사후연구원은 신진연구자 학술연구 활동의 지속성 유지를 위하여 기수별 5~6명 정도 선발하며, 선정된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림관헌 동문이 기부한 학술기금에서 3백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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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2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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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학대학-대만사범대학 복수학위 온라인 협정식 성료
- 유학대학-대만사범대학 복수학위 온라인 협정식 성료 (왼쪽부터, 고승환 BK연구교수, 이오륜 BK연구교수, 백영선 교수, 김동민 유학대학장, 윤석민 교수, 김도일 교수, 진함 연구원, 이창규 BK연구교수) 유학대학-대만사범대학 복수학위 온라인 협정식이 2023년 9월 12일(화) 오전 11시 경영관 33203호 LVS에서 거행되었다. 이번 복수학위 협정은 지난 2021년부터 양교 교수진들의 교류를 바탕으로 2023년 4월 최종 체결되었다. 본 온라인 협정식은 양교 대학장 및 대표교수의 축사로 진행되었다. 유학대학 진함 연구원이 통역을 맡아 양교의 소통을 도왔다. 대만사범대학 교수진은 축사를 통해 이번 협정을 기반으로 앞으로 더 활발한 교류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협정을 체결하게 되어 매우 기쁘며 곧 직접적인 학생 교류를 계획하고 싶다 전했다. 김동민 유학대학장 또한 이번 협정을 통해 유학 관련 연구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향후 유학에 관심이 있는 양교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지도하겠다 말했다. 대표교수 축사를 맡은 김도일 교수는, 본 협정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대만사범대 교수진들과 본교 BK사업단 연구교수진에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의 활발한 교류를 기대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동민 유학대학장을 포함히여 유학·동양학과 학과장 윤석민 교수, 유학동향한국철학과 학과장 백영선 교수, BK사업단장 김도일 교수, 이오륜 BK연구교수, 고승환 BK연구교수, 이창규 BK연구교수, 진함 연구원, 이승준 행정실장이 참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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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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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용소식] 유학대학 유학과 왕화영 박사, 듀크쿤산대학교 조교수 임용
- 우리 대학 유학과 졸업생 왕화영 박사(유학·동양학부 98학번, 유학과 석사 03학번, 2008년 유학과 박사수료)가 중국 듀크쿤산대학교 철학조교수로 7월 임용되었다. 왕화영 박사는 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2018년 5월 미국 뉴욕주립대 빙햄턴대학교에서 우암 송시열의 가례와 여성을 주제로 한 "Confucianism and Rituals for Women in Chosŏn Korea: A Philosophical Interpretation of Confucian Rites" 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균관대학교 연구교수,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에모리대학교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2023년 7월 미국 듀크대학교와 중국 무한대학교가 합작하여 설립한 듀크쿤산대학교 철학조교수로 임용되었다. 석사과정에서부터 BK21 사업에 참여하여, BK21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1년간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방문연구학생으로 수학하였고, 박사과정부터는 다양한 국·내외 학회에서 연구 논문 발표하며 연구활동을 해왔다.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지난 5년간 The Journal of Chinese Philosophy, Asian Philosophy 등 A&HCI급 국제학술지에 4편의 논문을 발표하였고,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활발하게 학술 논문을 발표하였다. 한국학술번역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여성성리학자인 임윤지당과 강정일당의 전집을 필립 J. 아이반호 교수와 공동 번역하였으며, 최근 옥스퍼드대학교출판사에서 Korean Women Philosophers and the Ideal of a Female Sage: Essential Writings of Im Yungjidang and Gang Jeongildang로 출판되었다. 듀크쿤산대학교 부임 후에도 한국유교철학 원전을 영역하여 소개하고 유교와 여성, 그리고 예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동양철학과 분야의 심도 있는 연구와 현대적 재해석 및 비교철학과 인문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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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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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유학대학 유교철학·문화콘텐츠연구소(소장: 김동민 교수, 연구책임자: 정병섭 책임연구원), ‘한국유교문화진흥원 2023년 한국예학센터 예학서 국역 학술연구용역’ 선정
- 본교 유학대학 유교철학·문화콘텐츠연구소(소장: 김동민 교수)가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추진하는 ‘2023년 한국예학센터 예학서 국역 학술연구용역’(연구책임자: 정병섭 책임연구원)에 선정되었다. 한국유교문화의 진흥과 계승을 위해서는 그 핵심인 한국예학문헌에 대한 국역이 필요하다. 2023년 7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진행되는 ‘2023년 한국예학센터 예학서 국역 학술연구용역’은 “한국 예학 자료의 번역을 통해 대중화 및 현대적 가치 발견”하고 “국학 자료 아카이브 데이터 축적 및 국학 연구 저변 확대”를 위한 사업이다. 성호 이익(星湖 李瀷, 1681~1763) 초상 《성호전집(星湖全集)》 권49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이선생예설유편(李先生禮說類編)》 본 국역 사업에서는 성호 이익(星湖 李瀷, 1681~1763)의《이선생예설유편(李先生禮說類編)》의 원문 입력, 표점, 교열 및 역주, 해제 등을 수행한다. 《이선생예설유편》은 그간 《성호전서》에서는 서문만 전해지고 본문은 실전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국역 사업을 통해 최초로 국역되어 소개된다. 《이선생예설유편》은 이익이 퇴계 이황(退溪 李滉, 1501~1570)의 문집에서 예설을 유형별로 모아 정리하고, 이황의 설에 후대의 설명과 자신의 견해를 주석으로 부가하여 책으로 엮은 것으로 상하 2권 2책의 필사본이다. 이익은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편제의 원칙을 밝혔다. 분류와 배치를 《가례(家禮)》의 순서에 따르면서, 방국례(邦國禮)와 향례(鄕禮)도 끝에 별도로 포함하였다는 것, 세부 조목의 표제어는 발췌한 부분의 핵심어로 제시하고 《퇴계집》의 권과 쪽수로 출처를 밝혔다는 것, 이황이 인용한 말에 대하여 고증하고 이황의 설에 대한 후대 학자의 설명을 채록하여 세주로 부가하면서 필요한 경우 이익 자신의 견해도 제시하였다는 것, 혼례 관련 조목은 많지 않아 따로 항목을 설정하지 않았다는 것 등이다. 본서의 국역은 고전문헌의 국역 능력 및 각종 예서와 예설, 성리학에 정통한 전문가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본 사업 선정을 통해 유학대학 유교철학·문화콘텐츠연구소의 국역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유교철학·문화콘텐츠연구소에서는 《이선생예설유편》 국역을 통해 이황의 예설에 대한 체계적 조망뿐만 아니라 이익의 예학사상도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나아가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인 국역진이 사명감과 진정성 있는 사업 수행을 통해 본서의 가치를 발견하고 나아가 한국예학연구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한다. 또한 본 사업을 통해 유학대학의 한국유교문헌의 정본화 및 국역 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완성된 국역은 향후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예학서 아카이브를 통해 대국민서비스가 될 것이며, 단행본으로도 발간 예정이다. 본 연구소는 현재 국가지정전적문화재(국보, 보물 등) 중 한자로 기록되어 있는 우리 중요기록유산을 국역함으로써 전통문화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전통문화 기반의 콘텐츠 개발 및 학문 발전을 위한 토대 마련하는 ‘문화재청 중요기록유산 국역 사업’을 2018년부터 수행하고 있다. 현재 유학대학 교수 및 박사급 신진연구자, 학문후속세대 대학원생이 각 분과에 소속되어 활발한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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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23-07-13
- 조회수 2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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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기사] 유학대학 문화재청 중요기록유산 국역(연구책임자: 김동민 교수) 성과 소개
- 류성룡 유지, 실록에 없는 내용 담겨… 임진왜란史 공백 채워줄 사료 평가 우금치 전투 담긴 문중 전적도 완역 문화재청 원문-국역본 내년 공개 “당대 시대상 담겨… 후속 연구 토대” 임진왜란 당시 영의정을 지낸 서애 류성룡 영정. 문화재청 제공 “적의 동태를 명나라 병부시랑 송응창과 상의해 신속히 군사를 진격시킬 계책을 만들라. 경은 장수들을 지휘하여 관병과 의병을 별도로 정돈해 두었다가 적들이 아직 상륙하지 않았다면 수군을 데리고 건너온 적선을 쳐부수고, 적들이 이미 상륙하였다면 정예병을 거느리고 협력하여 요격하라.” 임진왜란이 벌어지던 1593년 4월 18일, 선조가 영의정이자 도체찰사(都體察使·조선시대 전시 최고 군직)였던 서애 류성룡(1542∼1607)에게 내린 유지(有旨) 내용이다. 두 달 전 전라도 관찰사 권율(1537∼1599)이 행주산성에서 왜적을 물리쳤지만 주변에서 그를 돕겠다고 나선 장수들은 없었다. 아군이 전장에서 도망치고 있다는 보고가 잇따르는데, 왜적의 세력은 더욱 불어나던 풍전등화 같은 상황. 선조는 류성룡에게 관병과 의병을 동원해 왜선을 선제공격하라는 명령을 이같이 내렸다. ● “임란 당시 조정의 대응책 상세히 나와” 1593년 4월 18일 선조가 류성룡에게 보낸 유지에는 당시 부산 일대에 출몰하는 왜선에 대해 ‘적들이 아직 상륙하지 않았다면 수군을 데리고 건너온 적선을 쳐부수고, 이미 상륙했다면 정예병을 거느리고 협력하여 요격하라’는 지시가 담겼다. 이는 조선왕조실록이나 류성룡이 쓴 ‘징비록’ 등 다른 사료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던 내용이다. 문화재청 제공 1592∼1607년 선조가 류성룡에게 내린 유지 76건과 유서(諭書·왕이 군사권을 가진 관원에게 내린 명령서) 1건 등 총 77건을 엮은 보물 ‘유성룡 종가 문적―유지’ 2책이 처음으로 국역됐다. 문화재청과 성균관대 유학대학(학장 김동민)은 2018년부터 ‘중요기록유산 국역 사업’을 통해 보물로 지정된 고문헌 30종(총 1075책 186만9374자)을 국역했다. 이 사업을 통해 종가가 소장해 일반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이 사료가 우리말로 옮겨진 것. 류성룡에게 내려진 유지에는 조선왕조실록에는 없는 조정의 대응책이 상세하게 담겨 임진왜란 역사 연구의 공백을 채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급증한 왜선에 대한 대응책이 담긴 1593년 4월 18일자 유지에는 이전까지의 기록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조정의 대응 사례가 담겼다. 하루 전인 1593년 4월 17일 실록에는 “왜적이 금년 봄에 병력을 증파하는 일에 대해 누군들 염려하지 않겠는가. 비변사(備邊司)에 일러 조처를 강구하게 하라”고만 기록돼 있다. 류성룡이 남긴 ‘징비록’과 ‘서애집’에도 자세한 얘기는 안 나온다. 이 밖에도 유지에는 군량 보급 대책, 명나라에 대한 원병 요청, 포로 송환 논의와 관련해 실록 등에는 요약돼 나와 있는 대책을 구체적으로 전하고 있다. ‘난중일기’를 완역한 노승석 동국대 여해연구소 학술위원장은 “이 사료를 통해 임란 당시 조정의 전술과 이에 따른 성패를 다시 분석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무능한 왕으로 여겨졌던 선조에 대한 평면적인 평가를 뒤집는 입체적인 인물사를 구성해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조실록을 포함한 중앙 관찬 사료에는 기록되지 않았던 선조의 감정도 유지 속에 드러난다. 1593년 3월 25일 선조가 류성룡에게 보낸 유지에는 “명나라 장수가 왜적과 강화를 이미 결정했다고 하니 울음을 참을 수가 없다”고 기록됐다. 당시 선조실록에는 ‘명나라 사신 심유경(?∼1597)이 왜장과 강화를 맺어 4월 8일까지 군사를 물리겠다고 했다’고만 적혀 있다. 그러나 유지에는 명군의 협조를 이끌어내려던 전략이 실패한 뒤 선조의 울분이 생생하게 담긴 것이다. ● 우금치 전투 묘사한 문중 전적도 번역 1894년 동학농민군이 조선과 일본 연합군에 항거했던 우금치 전투가 담긴 ‘함양박씨 정랑공파 문중 전적―나암수록(羅巖隨錄)’도 이번 사업을 통해 처음 완역됐다. 유학자 박주대(1836∼1912)가 조선 말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를 총 4책으로 기록한 이 사료에는 당시 조선 관군으로부터 전해 들은 전시 상황이 묘사돼 있다. 1894년 11월 3일자에는 “적병(동학농민군)이 고개를 넘으려 하면 일제히 총을 40, 50차례 발사하니 (적병의) 시체가 쌓여 산에 가득했다”고 나온다. 공정권 성균관대 유학대학 책임연구원은 “동학농민봉기를 바라본 유학자의 시선 등 당대 격변기 사회상이 담겼다”고 말했다. 추사 김정희(1786∼1856)가 청나라 학자의 편지글을 필사한 보물 ‘김정희 종가 유물―척독초본(尺牘鈔本)’과 현종의 셋째 딸 명안공주(1667∼1687)가 왕실과 주고받은 편지 등이 포함된 보물 ‘명안공주 관련 유물’도 국역됐다. 정제규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 전문위원은 “당대 사회상을 진솔하게 담고 있는 기록물에 대한 후속 연구의 토대가 마련됐다는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역된 사료 30종의 원문과 국역본을 내년에 국가문화유산포털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기사원문 링크: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230410/1187719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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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23-04-14
- 조회수 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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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문] 유학대학 림관헌 장학금 및 림관헌 학술기금 수여식 개최
- 2023년 4월 3일, 오전 10시에 퇴계인문관에서 유학대학(학장 김동민 교수)은 미국 시카고에서 일시 귀국한 림관헌 회장님을 모시고 ‘2023학년도 림관헌 장학금 및 학술기금 수여식’을 거행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민 유학대학장을 비롯한 유학대학 교수 전원이 참석하였고, 림관헌 동문께서 김정연(유동21), 오주희(유동20) 학생에게 직접 장학증서를 수여하였다. 그리고 림관헌학술기금 박사후연구원으로 선발된 이정석 박사, 최다은 박사, 박병만 박사, 진함 박사, 성정홍 박사, 이창규 박사에게도 증서 수여와 함께 림관헌 회장의 저서인 ‘自由’를 전달하였다. 또한 2022년에 선발된 림관헌학술기금 박사후연구원 5명의 박사들도 참석하여 각자의 학술연구 진행사항을 보고하고 수여자들과 함께 림관헌 동문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김동민 유학대학장은 림관헌 동문께 본인도 2012년에 림관헌학술기금 수여자로 선정되어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하며, 림관헌 기금들이 유학대학 인재양성의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유학대학 교원들의 저서 전달로 감사의 마음을 표하였다. 림관헌장학기금은 2011년부터 ‘림관헌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2022년까지 40명의 유학대학 학부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였고 림관헌학술연구기금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는 ‘림관헌학술연구기금지원사업’라는 이름으로 전임 및 비전임교원들의 학술지원을 목적으로 시행되었으나 2022년부터 우수한 신진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림관헌학술기금 박사후연구원’으로 제도를 변경하여 2022년에 5명을 선발하였다. 이날 수여식 행사에 이어 림관헌 동문은 유지범 총장을 방문하여 유학대학 림관헌학술기금으로 5만불을 기부하였다. 유학대학의 발전과 후학 양성을 위해 조성된 「림관헌장학기금」과 「림관헌학술연구기금」등은 이번 5만불의 기부금까지 합치면 현재 누적금액만 약 8억원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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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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